악마도마뱀 [토케이게코] 이야기

[토케이게코]는?

토케이게코는 토케~~게에~~하고 우는 특별한 소리 때문에 토케이게코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토케이게코는 야행성 수목형 도마뱀으로 밤에 활발히 활동하며 먹이 사냥을 하고 낮동안에는 나무 덤불 등에 숨어 휴식을 취합니다.

이 도마뱀은 인도 북동부, 부탄, 네팔, 방글라데시에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등에 분포하며, 자연에서는 숲 속의 나무와 절벽에 서식합니다. 집 안에도 곧 잘 들어오는 도마뱀으로 벽과 천장을 배회하며 곤충을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런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토케이는 35cm까지 자라는 큰 도마뱀과에 속합니다. 몸은 납작하고 둥근 형태이며 피부의 촉감은 부드럽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색 바탕에 붉은 반점 또는 검은 반점이 있는 표피를 가졌으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피부의 색을 주변색과 비슷하고 바꿀 수 있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수컷의 피부색이 암컷보다 더 화려합니다. 

토케이는 영역을 지키는데 강한 의지가 있는 도마뱀으로써 다른 생물이 영역 내로 침범했을 시에 공격을 합니다.

암컷은 모성애가 강한 편으로 알을 낳고 나면 부화할 때까지 알을 지킵니다. 

빨판이 있는 발바닥을 가지고 있어 벽이나 나무를 잘 오르내리고 튼튼한 빨판으로 천정에서도 수시간 매달려 버틸 수 있습니다. 

다른 도마뱀에 비해서 튼튼한 몸을 가졌고, 머리가 크며 턱이 근육질입니다. 

이 근육질의 턱으로 사냥한 곤충이나 동물의 뼈나 외골격을 부숴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로 인기가 있으나 인공사육 도마뱀류 중에서는 겁이 많고 사나운 편에 속하여 핸들링을 할 때 물릴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치악력이 강하고 물면 잘 놓지 않아 사육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도전하기에 쉽지 않은 종입니다.

 

[사육장 꾸미기]

토케이게코는 교목성 파충류로써 사육장을 꾸밀 때는 넓이가 넓은 것보다는 높이가 높은 사육장을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사육장은 최소 높이 45cm 이상을 선호합니다. 반드시 환기가 잘 되도록 환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온도와 습도의 유지가 잘 되는 사육장이 사육사에게도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모든 파충류나 양서류를 기를 때는 온도와 습도, 환기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관심을 둔다면 개체들을 튼튼하게 사육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편리하게도 내부 온도가 자동 조절되는 사육장도 판매가 되고 있어 한층 파충류를 기르는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토케이게코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편임으로 전열기구를 내부에 설치하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외부에 설치하는 편이 좋습니다. 

토케이는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개체로써 바닥재도 수분을 잘 머금고 있을 수 있는 코코피드 또는 키친타월같은 종류로 깔아주고 큰 물그릇과 유목, 식물 등을 설치하여 게코들이 쉬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벽면에는 코르크보드를 부착해 주어 미관상에도 좋고 게코들이 벽을 손쉽게 타고 오르며 놀 수 있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적정 온도는 28~31도입니다. 저는 사육장 외부에 전기장판을 설치하여 온도를 조절하고 있고 사육전용실 내부는 라지에이터로 온도를 맞춰주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의 경우 사육장 전체의 온도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도 조절과 체크를 위해 사육장 내부에 온도계를 필수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필름히터도 많이 사용하는데 화재의 위험이 높다는 소리를 들어 저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정 습도는 80%입니다. 

코코피드는 코코넛껍질로 만들어진 흙바닥재로써 수분유지가 잘 되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마뱀이 먹이를 먹으려다 함께 삼켜 장막힘이 발생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따로 먹이를 담아주는 그릇을 마련해서 피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먹이]

토케이게코는 다른 게코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귀뚜라미를 먹이고 가끔은 소형 핑키와 같은 작은 척추동물을 먹일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모든 양서류와 파충류들에게 가장 먹이반응이 좋은 것은 단연 귀뚜라미라고 하겠습니다. 귀뚜라미를 영양밸런스가 나름 잘 잡혀있어 소화도 잘된다고 합니다.

슈퍼밀웜은 살찌우기에 아주 적합한 먹이입니다. 지방이 상당히 많은 먹이이기 때문이죠. 귀뚜라미에 비해서 먹이 반응이 떨어지지만 잘 먹는 개체들도 있습니다. 

생먹이 이외에도 게코 전용 슈퍼푸드도 파충류샵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먹이보다는 먹이반응도 떨어지고 소화도 잘 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슈퍼푸드는 권하지 않습니다.

 

토케이게코를 분양해올 때는 입안에 상처나 염증이 없는지 잘 확인하고 입 외에도 몸, 발가락, 눈 등에 상처가 없는지 염증이 없는지 관찰하여야 합니다. 깡마른 체형의 개체도 피하셔야 합니다. 칼슘 부족으로 인해 뼈에 기형이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케이는 특성상 겁이 많아 입을 잘 벌리고 공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건강하다는 신호로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닥에 축 쳐져있지 않고 잘 뛰어노는 녀석이 물론 좋겠습니다.